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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아키오
아댄슬리벨
인간을 무엇과 무엇을 비교할때 착각을 일으킨다.
그래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면 안된다.
타인과 비교하면 내게 부족한 것만 보여 만족을 모르게된다.
인생의 모든 분기점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을 선택할 수 밖에...
그것이 성실한 삶을 사는 최선의 방식이 아닐까?
아무리 재주가 뛰어난 인간이라도 뭔가를 이루기전에 포기하면 그 인간에게 재능이 없었던 것이된다.
굳게 마음먹고 목숨이라도 걸 각오로 필사적으로 노력한 녀석만 나중에 천재소리를 듣는다.
-운게스
나쓰미의 반딧불이는 한여름 동안의 추억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한 인간관계에서 행복, 슬픔, 그리고 치유의 내용을 담고있는 이야기다.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는 우리가 잘아는 쓰가루 백년식당이라는 소설의 작가이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을 읽은 것이 이번 작품이 처음이지만 서정적인 문체며 주변의 자연과 인간관계를 천천히 그리고 아름답게 풀어 나가는 것이 대단히 맘에 든다.
이글 나쓰미의 반딧불이는 작가가 우연히 오토바이를 타다 들른 시골의 작은 상점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하고 있다.
오토바이를 모는 나쓰미 그뒤에 앉은 남자친구 신고짱.
이 둘은 우연히 시골의 “다케아” 상점에서 휴식을 취한다.
아들인 지장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운영하는 작은 시골 가계로 한 여름을 이곳에서 보낼 것을 권유 받는다.
이 둘은 바로 다음 주 다케아에 딸린 작은 헛간(?)을 수선하여 여름동안인 7월과 8월을 이곳에서 보낸다.
신고짱은 사진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다른 친구들이 사전전에 입상하는 것을 내심 부러워하며 자신의 능력을 여름동안 시험해 보고자 한다.
나쓰미는 신고짱의 애인(?)으로 유치원이 여름방학이 되는 것을 틈타 신고짱과 함께 이곳 다케아에서 여름 추억을 쌓으며 보낸다.
여름이 끝나면 이 둘은 다케아를 떠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 가야 한다.
여름동안 둘은 수 백마리의 반딧불이를 구경하고 강가에서 낚시 하는 법을 배우고 동네 꼬마 들과 놀며 가까운 목욕탕에서 밝고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며 따뜻한 목욕을 즐긴다.
7월과 8월만이 있는 일력지를 한 장 한 장 뜯어내며 여름이 가는 것을 아쉬워 한다.
할머니가 잠든 어느 여름 밤 나쓰미와 신고짱은 몸이 불편한 지장 할아버지의 지난 추억이야기를 청한다.
할아버지의 몸이 아프게 된 이유, 혼자된 이유, 그리고 헤어진 아들에거 들려 주지 못한 “고마워”라는 말이 적힌 낡고 오래된 사진의 이야기를.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고단한 인생 이야기를 지장 할아버지는 담담히 해내고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묻어 나오는 눈물을 쏟아 내고 둘은 이것을 여름 추억으로 간직한다.
지장 할아버지의 이름은 게조.
할아버지의 말은 우리가 이름을 갖게된 것은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유산이라는 것.
그것은 아기의 이름을 지을 때 부모들은 누구보다 신중하고 중요한 의미를 담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장 할아버지의 이름인 게조 역시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지장 할아버지의 아버지가 남긴 소중한 유산이었다.
게조의 의미는 세 개의 은혜가 있다는 것으로...
첫 번째가 이 세상에 태어난 기쁜
두 번째가 부모에게 사랑 받는 기쁨
세 번째가 반려자와 함께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기쁨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한 후 지장 할아버지는 세 번째 은혜인 반려자와 함께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기쁨을 같이 누릴 수 없어 아내에게 이혼을 청한다.
그 일이 있은 후 60평생을 어머니와 함께 다케아를 운영하며 시골 마을에서 생을 이어간다.
지장 할아버지의 가장 큰 아픔은 어릴때 늘 듣던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다라는 할머니의 말을 자신의 이들에게 해 주지 못한 것이 가장 아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 그가 가지고 다니는 낡은 흑백 가족 사진 뒤에 자신의 아들을 위해“고마워”라는 말을 적어 놓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처음 이곳으로 온것 처럼 나쓰미와 신고짱은 여름이 다하여 이곳을 떠나게 된다.
지장 할아버지의 죽음이 있고 죽음과 동시에 오랜동안 앙금으로 남아 있던 시어머니와 지장 할아버지의 아내 사이에 오해를 풀고 치유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극의 전개가 천천히 그리고 아름답게 이루어 졌던 것과 다르게 지장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에 해핀 엔딩이라는 조금 지루한 소제를 다루는 것 처럼 보였지만,
추억하는 것의 아름다움, 가족의 의미를 천천히 느끼게 해 주는 소설이다.
추억은 기억 하는 것과 동시에 기억할때 마다 살아 있는 몸의 감각으로 느껴지는 진실성에 있어 더욱 아름답다.
이글은 한여름 동안 일어난 인연을 바탕으로 우리가 무엇인가를 추억하고, 그리고워 하고, 기억하는 것에 대한 아련함을 전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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