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이야기한다.
내게 넌 아직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아이에 불과해.
하지만 네가 날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하게 되지.
내겐 네가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
만일 네가 날 길들인다면, 마치 태양이 떠오르듯 내 세상은 환해질 거야.
나는 다른 발자국 소리와 구별되는 네 발자국 소리를 알게 될 거고.
저길 봐!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으니까 밀밭은 내게 아무 의미도 없어.
그건 슬픈 일이지.
그러나 넌 금빛 머리칼을 가졌어.
그러니까 네가 날 길들인다면 밀은 금빛이니깐 너를 생각나게 할 거야.
그러면 나는 밀밭을 지나가는 바람소리도 사랑하게 되겠지.
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행복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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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 (앙투안 마리 장-바티스트 로제 드 생텍쥐페리)가 쓴 소설 어린 왕자의 일부분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어린 왕자의 머리색이 금빛이기 때문에 어린 왕자에게 길들여진 여우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금빛 밀밭에 이는 바람소리 조차도 사랑하게 된다는 구절이다.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네시의 약속으로인해 세시부터 행복해질 수 있는 것,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 지라도 사랑할 수 있고,
수많은 발소리로부터 나를 구별해 내며,
환하게 만들어진 세상에서 서로를 필요로하게 되는 것이라 한다.
원문: https://blutom.tistory.com/entry/어린왕자와-여우의-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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